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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에 한창이어야 할 3월 말에 내린 ‘폭설’에 시민들은 분주한 오후를 보냈다.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은 신문지, 가방 등으로 몸을 감추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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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을 피하는 모녀(母女) ⓒ 연합뉴스
22일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 걸쳐 내린 폭설로 기상청은 오후 4시 반을 기점으로 경기 남부와 영서 남부지역 등에 대설주의보를 발표했다. 이처럼 눈이 갑자기 내린 까닭은 우리나라 지상 온도가 조금 떨어진 탓.
기상청 예보정책과 육명렬 과장은 “지상 온도가 영상 2도 이하는 보통 눈으로 내린다. 영상 2도 정도면 눈비가 내리고, 영상 4도 이상이면 비로 온다. 오늘 지상의 온도가 낮아서 눈으로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 과장은 “작은 온도 차이에 눈과 비가 결정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이렇게 눈과 비가 뒤바뀌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서울 및 경기도 지역에 1~3cm의 비 또는 눈이 올 전망이지만 이날 퇴근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영상 기온이 유지되고 있고 앞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것. 따라서 강원 산간과 통행이 뜸한 이면도로를 제외하면 빙판길이 될 가능성이 낫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또 기상청은 전일 5mm 내외의 강수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즉, 기상청은 비가 눈으로 바뀐 것일 뿐 오후 5시 기준 서울에는 이미 7mm의 강수가 내린 상태이며 큰 눈이 추가로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23일에는 비구름이 남부지방으로 내려가 서울 수도권 지역에 강수가 내리지 않을 예정이나 궂은 날씨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종일 짙은 황사가 내릴 것으로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