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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2일 야권연대를 위한 야5당 협상과 관련 "다른 정당 후보는 놔두고 민주당보고만 내놓으라고 하면 안된다. 일괄타결 해야 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이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야권연대는 노회찬 심상정 유시민 후보가 그대로 후보로 남아 있는 문제를 일괄타결해야 달성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주고받는 것이 한꺼번에 이뤄져야지 먼저 민주당이 내놓고 다음에 얘기하면 성사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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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정 대표는 또 "광역과 기초단제창은 우리가 유리하고 승률이 높다"며 "(광역·기초단체장은 다른 야당이 양보하고) 민주당은 광역·기초의원을 양보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대표는 "민주당은 통합이 최선이고 연대가 차선"이라며 "그렇다고 거기에만 몰두하지 않고 연대가 안 될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기존 협상테이블에서 마련한 잠정 합의안에 대해선 "합의는 완결되어야 유효한 것"이라며 "전혀 무시하지도 않겠지만 그대로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송영길 최고위원의 인천시장 경선 참여에 대해선 "연착륙이 좋지만 안되면 무리수를 둘 수도 있다"며 "당 지도부에서는 송 최고위원의 출마를 계속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석한 김민석 지방선거전략위원장은 "이번 협상은 당사자와 중재자가 함께 참여하는 북핵 6자회담과 유사하다"며 "그런데 미국과 북한이 빠지고 일본이 남으면 회담이 되겠는가"라고 비유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을 제외한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당은 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 합의가 사실상 결렬된 것과 관련 "민주당에 그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야권연대는 경기지사 경선 방식을 놓고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큰 입장 차이를 보이며 틀어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결렬의 직접적 원인인 경기지사 경쟁방식과 관련해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책임을 통감하고 대승적 결단에 나서라"고 촉구했으며, 창조당도 "지난 16일 합의를 파기한 민주당 지도부의 태도에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민주통합, 희망과대안 등 협상에 참여하는 시민4단체도 같은날 기자회견을 열오 "합의안을 거부한 민주당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