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의 차기 원내사령탑을 뽑기 위한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강래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5월 중순까지는 아직 두 달 정도 시간이 있지만 차기를 노리는 4선의 이석현, 3선의 강봉균 김부겸 박병석, 재선의 박지원 의원이 5파전을 형성하면서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박지원 김부겸 의원의 양강 구도에 나머지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는게 대체적 분석이다. 그러나 이번은 계파간 쏠림이나 지역별 대립구도 등이 분명치 않아 막판까지 경선 결과를 알 수 없다는 지적이다.
    우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의원은 출신.계파와 상관없이 인물로 승부하겠다는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서번트(servant) 리더십'을 강조, 개별 의원의 의정 활동을 돕는 `비서실장'으로 원내에서 당의 존재감을 높이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영남 출신으로 수도권이 지역구인 김부겸 의원은 `동진(東進)론'을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경선에서 민주당이 영남출신 의원을 원내 사령탑으로 뽑는 신선한 모습을 보여줘야 당의 지지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강봉균 의원은 `개헌론'으로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는 지방선거 이후 진행될 개헌 논의에서 분권형 대통령제를 관철, 여야가 정책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는 공약이다.
    정책위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은 `중도개혁과 정책역량'을 키워드로 삼고 있다. 일관된 중도개혁의 입장을 견지, 당 정체성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란 점을 부각하려는 전략이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석현 의원은 `비당권파 연대론'을 내세우고 있다. 당이 정세균 대표 측근의 소수 당권파에 의해 좌우되고 보고 당내 힘의 균형을 되찾아 투쟁력을 높이겠다는 주장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