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에 실패한 여성이 지난달 사상 최대인 20만 명에 육박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달 대졸 여성 실업자는 19만 6천명으로,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여성 실업자 수는 10만 7천명, 전문대를 졸업한 여성 실업자 수는 8만8000천이었다.

  • ▲ 채용박람회를 찾은 여성 취업준비생 ⓒ 뉴데일리
    ▲ 채용박람회를 찾은 여성 취업준비생 ⓒ 뉴데일리

    지난 달 전체 여성실업자가 45만90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40% 정도가 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해 노는 셈이다.

     특히 대졸 여성 실업자는 전달 대비 무려 4만4000명이나 급증해 올해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 중 상당인원이 백수 신세로 전락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동월과 비교할 경우 여성 대졸 실업자는 무려 57.5%나 증가했다.

    어학연수 등을 마친 대졸 여성들의 취업 연령기라고 볼 수 있는 25~29세 여성 실업자는 지난달에 8만8000명으로 역시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의 경우 지난 달 대학을 졸업해 대거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실업자가 많이 생기는데 특히 여성에게 타격이 컸던 것 같다"며 "최근 여성대졸자가 많이 배출돼 실업자가 급증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