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百尺竿頭, 更上一樓(백척간두, 경상일루: 현재 최상의 관계를 한단계 더 끌어올리겠다)".

    17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영예수행중인 장신썬(張흠<金 3개>森) 주한 중국대사 내정자는 한.중관계를 이렇게 표현했다.

    한.중관계를 한단계 더 격상시키는데 전력투구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중국어 통역인은 "더할 나위가 없이 좋은 관계를 뜻할 때 쓰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장 대사는 이날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유 장관을 영접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한관계의 발전'을 수차례 강조했다.

    장 대사는 먼저 한.중수교 이전인 1990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의 소감을 피력했다. 장 대사는 "20년전 한국은 아시아 4룡(龍)중 하나였다"며 "방한 당시 한국의 경제와 사회문화적 발전상을 보고 크게 감명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20년만에 주한 중국대사로 한국에 부임하는데 따른 강한 설렘과 기대감이 엿보인다.

    장 대사는 특히 "한국은 중국과 가까운 이웃나라로서 그동안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다"고 말하고 "한국은 저에게 두꺼운 책"이라며 "앞으로 열심히 읽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18년간 한.중 관계는 정치, 경제, 문화 등 전방위적으로 발전해왔다"며 "올해 상하이 엑스포와 중국 방문의 해를 계기로 중.한 관계가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양국 관계는 이미 '윈-윈' 관계가 형성됐다"며 "새로운 시기를 맞아 더 높고, 더 깊게, 그리고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 내정자는 한걸음 더 나아가 양국 교역규모와 관련, "현재 한중.교역이 1천800억 달러(홍콩 경유 포함)에 달하는데 재임중에 2천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내정자는 또 "한국에 부임하면 한국 고위인사들과 자주 만나고 기자들과 협력하면서 중.한 우호관계를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장 내정자는 신임장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달말 또는 내달초 한국에 부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