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한 중 갑작스런 복통으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던 헨리 키신저(87) 전 미국 국무장관이 하루 만에 증세가 호전돼 14일 오후 1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병원 관계자는 "키신저 전 장관의 증세는 심각하지 않았으며 간단한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다 오전 11시께 퇴원했다"고 말했다.
    아산정책연구원 초청으로 지난 10일 방한한 키신저 전 장관은 11일 연구원에서 강연하고 12일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문제 등 국제사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13일 중국 베이징으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런 복통으로 입원하는 바람에 출국을 하루 늦췄다.
    연구원 관계자는 "키신저 전 장관이 기력을 완전히 회복해 평소처럼 아침, 점심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71년 닉슨 대통령 보좌관으로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해 미중 정상회담을 이끌어내는 등 양국간 화해 무드 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같은 해 국무장관으로 취임한 뒤에는 미국의 대 중동관계 조정에 힘쓰고 전쟁 중이던 북베트남과의 평화협정을 일궈내는 등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