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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국제 금융경쟁력이 급상승하고 있다. 영국의 금융전문기관인 런던시티공사 12일 발표한 세계 주요 도시의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서울은 75개 도시 중 2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월 53위였던 서울은 1년 만에 25단계나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9월 발표 때도 62개 도시 중 35위로 18단계 올랐었다.
GFCI는 영국의 금융전문기관 런던시티공사가 주관해 조사 발표하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경쟁력 측정지수다. 전 세계 금융종사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인적자원 ▲비지니스 환경 ▲시장 접근성 ▲인프라 ▲일반 경쟁력 등을 50여개 외부 기관의 평가자료를 종합해 산출하고 매년 3월과 9월에 발표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는 영국 런던과 미국의 뉴욕이 공동 1위, 중국의 홍콩이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홍콩(3위)과 일본 도쿄(5위), 중국의 상하이(11위), 베이징(15위) 등이 상위에 올랐다.
특히 서울은 가까운 미래에 금융허브로 발전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도시부문에서 아시아 도시 중 3위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2회 연속 큰 폭으로 순위가 상승한 것은 시가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맞춤형 해외 홍보마케팅'활동으로 해외 금융인들이 그동안 저평가된 서울의 경쟁력을 재인식 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를 2012년까지 조기 완공하고, 여의도에 입주하는 글로벌 금융기업에 취득·등록세를 비롯한 지방세를 감면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외국인 전용 주거 공간과 외국인 학교, 병원 및 문화복합 공간 등을 주변지역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고, 여의도와 도심 및 인천·김포국제공항을 순환하는 셔틀버스와 공항리무진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향도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은 "금번 GFCI 결과는 그동안 서울과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저평가된 것을 바로잡아 간다는 의미가 있고, 28위라는 결과도 결코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다"며 "서울이 금융산업 부문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비지니스하기 좋고, 편한 도시로 변신해 글로벌 톱10이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연계해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