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에 EBS 수능 강의내용이 70%이상 반영될 전망이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0일 "EBS 수능강의 내용이 지금까지 수능시험에 30% 정도 영향을 미쳤으나 (올해부터) 70% 또는 그 이상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반영률을 감안하면 두 배정도 늘어나는 셈이다.

    안 장관은 10일 서울 도곡동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옥에서 EBS 수능강의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연계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과부-EBS-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류협력 협정서(MOU)’를 체결한 뒤 이 같이 전했다. 

    안 장관은 수능시험에서 EBS 강의 직접 반영률을 끌어올림으로써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즉, EBS 강의만 듣더라도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MOU의 주요 내용으로는 ▲초중고교 교수·학습 지원 강화를 위한 교육·연구자료 공유 및 공동 프로그램 기획·제작 ▲EBS 수능강의와 수능시험간 연계 강화 ▲국가 영어능력평가시험 관련 상호협력 등이다.

    수능시험과 연계에 대해서는 “평가원은 수험생이 EBS 수능강의 및 교재 내용을 충실히 이해하면 수능시험(모의평가 포함)에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수능강의 및 교재와 수능 출제 간의 연계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규정했다.

    그동안 수능 강의나 교재에서 다룬 유사한 문제가 실제 수능시험에 출제되는 비율이 영역별로 20~60%대로 고르지 못하고, 평균 30%에 그쳤으나 올해부터 7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과부는 EBS 수능강의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75억원이었던 지원 예산을 올해는 262억원으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