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유가에 황금노선이라 불리는 9호선 개통이 겹치면서 서울시의 대중교통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8일 밝힌 대중교통 이용현황에 따르면 2006년과 비교, 지하철은 일평균 19만8000명, 버스는 2만2000명이 증가했다. 2006년 까지 감소추세였던 지하철 이용객 증가가 눈에 띈다. 특히 지난해 7월 개통한 9호선의 경우 일평균 순승차인원이 13만8000명이었으나, 올해 1월에는 16만 명으로 이용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버스이용객도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 시행과 중앙버스전용차로 확충, 실시간 버스정보시스템 확대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는 "2009년 서울시의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은 2006년에 비해 22만 명(2.2%) 증가했다"며 "서울시가 일관되게 추진해 온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대중교통의 교통수단 분담률도 대중교통은 2006년 62.3%에서 2009년 63%로 0.7%P 증가한 반면 승용차 분담률은 26.3%에서 25.9%로 0.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만족도도 크게 늘었다. 2006년 시의 조사에서 버스는 59.2점, 택시는 65.6점이었지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버스는 12.4점이 증가해 71.6점, 택시는 4.1점 증가한 69.7점을 얻었다.

    이처럼 대중교통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도로 사정도 좋아졌다. 시내 전체도로의 평균통행속도는 2006년 시속 22.9km/h였지만 2009년에는 24.0km/h로 1.1km/h 빨라졌고, 특히 도심의 경우 2006년 14.4km/h였지만 2009년에는 16.0km/h로 2.6km/h가 증가했다.

    시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의 '2009년 대중교통 시책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중교통과 자전거 등 저탄소 교통체제의 정착을 위한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도로소통상황 유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