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복궁 광화문 복원공사가 9월 마무리된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8일 "당초 12월로 예정한 광화문 복원공사를 9월까지 마무리해 광화문을 원래 위치, 원래 모습으로 되돌림으로써 수도 서울의 상징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맞춰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인 광화문의 완공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광화문은 1395년(태조) 창건됐지만 임진왜란때 소실됐으며, 이후 1984년(고종) 흥선대원군의 재건으로 모습을 되찾았지만 6.25로 다시 파괴됐다. 1968년에 복원됐지만 원래 위치와 모습이 아니어서 2006년 12월부터 복원공사가 추진 중이다.

  • ▲ 광화문 복원 조감도 ⓒ 뉴데일리
    ▲ 광화문 복원 조감도 ⓒ 뉴데일리

    문화재청은 2007년 11월 원래 위치와 규모 확인 등을 위한 발굴조사를 완료한 뒤 가림막 설치와 육축(陸築, 성문 축조를 위해 큰돌로 만든 성벽) 축조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해 11월 27일 상량식을 거행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달에는 문루(門樓) 목공사가 시작되고 5월 문루 상하층 지붕 공사를 거쳐 6월에는 단청을 하고 8월에는 가설덧집과 설치미술작품을 철거할 예정"이라면서 "당초 예정보다 석 달 정도 앞당기게 되므로, 무리한 일정 조정은 아니다"고 밝혔다.

    복원되는 광화문은 육축 240㎡(72.6평) 위에 문루가 들어서는 형태다. 중층인 문루는 하층 174.1㎡(52.7평), 상층 110.7㎡(33.5평) 규모이며 정면 3칸, 측면 2칸 형식이다. 총 28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광화문 복원에는 소나무 18만1075재와 개와 2만6185매가 사용된다. 화강석은 신재 925㎥와 이전에 사용한 구재 145㎥를 포함, 총 1070㎥가 소요된다.

    광화문 전면에는 광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청계천, 광화문광장을 연결해 국가상징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