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영 ㈜아이비김영 회장 고대에 5억 기부

    고려대는 김 영 ㈜아이비김영 회장이 학교 발전기금으로 5억원을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
    김 회장은 3일 오전 교내 본관에서 열린 `발전기금 기부식'에 참석해 "`민족고대'를 넘어 '세계고대'로 진출하는 모교의 발전이 기쁘고,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수학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고 고대는 전했다.
    김 회장은 중3 때 아버지를 여의고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제주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서울로 올라와 청계천에서 일하다 입대를 했고, 1977년 검정고시를 거쳐 고대 교육학과에 입학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마음껏 공부하지 못한 한을 풀려고 동아리 '타임(Time) 반'에서 공부에 매진하던 그는 영문과 조교 부탁으로 학원 영어 강의를 하게 됐고 입소문이 나 본격적으로 강사의 길에 뛰어들었다.
    그러다 사업이 어려워지는 등 힘든 시기를 겪게 돼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던 김 회장은 1987년 다시 학교로 돌아와 1994년에서야 학부 졸업을 했다.
    김 회장은 "늦깎이 대학생으로 고대에 입학했고 졸업도 오래 걸렸으나 이곳에서 '호랑이는 굶어 죽을지언정 풀은 먹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배웠고, 이를 인생철학으로 삼아 평생 소신 있게 살았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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