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진보 양 진영의 거두인 안병직-백낙청 두 원로학자가 마주앉았다. 
    두 원로학자는 곧 출간될 계간 ‘時代精神’ 봄호 특별대담에서 대한민국 선진화와 통일 등 한국이 안고 있는 기본과제에 대해 이념을 넘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눴다.
    특별대담 주제는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국민통합적 인식은 가능한가’였고 박재창 숙명여대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두 원로는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한 건국세력이나 산업화 세력에 대한 역사적 평가 등 여러 가지 점에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보상당한 부분에서 합의와 동의를 이끌어냈는데 성공했다.
    두 원로는 “국가적 출발점이 대한민국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국의 중심적 역할과 위상을 설정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더불어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복잡한 형성과정을 거친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한 균형적이고 통합적인 인식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동의했다.
    북한사회가 상당부분 피폐해졌다는 현실인식에도 큰 차이가 없었으며, 남북문제 및 통일문제에 있어서도 대한민국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지만 “흡수통일은 지양”해야 하며 “선진화와 급작스러운 통일은 양립하기 어렵고, 통일문제에 대해서는 점진주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들은 또 북한이 개혁과 개방의 정책을 채택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한계를 지닌다는 점이나 북핵문제 해결이 결코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견해를 같이했다.
    또 여전히 대한민국은 경제성장이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시대정신 관계자는 “두 원로들이 대담을 통해 우리 사회에 이념갈등을 초월하여 대화와 소통의 인식의 토대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