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국민들은 김연아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최우수 선수로 꼽았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28일 전국 성인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국민인식 조사’를 한 결과, 김연아가 83.8%의 압도적 지지를 얻고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고 2일 발표했다.

    김연아는 연령 구분없이 대부분 계층에서 80% 내외의 높은 지지를 받아냈다. 특히, 김연아에 대한 선호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남자는 78.2%가 김연아 선수를 꼽았으나 여자는 89.4%가 김연아를 최고의 선수로 선정했다.

  • ▲ 2010 밴쿠버 올림픽 프리스케이팅 경기 후 감격스러워하는 김연아 선수ⓒ 연합뉴스
    ▲ 2010 밴쿠버 올림픽 프리스케이팅 경기 후 감격스러워하는 김연아 선수ⓒ 연합뉴스

    김연아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압도적인 연기를 펼치며 세계신기록을 기록, 한국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특히 마지막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완벽하게 마치고 스스로 감격스러운 듯 눈물을 흘려 온 국민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40.3%가 "김연아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17.7%가 "눈물이 나오는 것을 참았다"고 대답해 우승 순간 많은 이들이 환희의 눈물을 함께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연아가 금메달을 확정지은 프리스케이팅 경기 때는 응답자 중 85.2%가 "생중계로 경기를 시청했다"고 밝혀 대부분이 경기를 지켜보며 함께 응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남자 10,0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금메달을 따낸 이승훈(22.한국체대)이 36.8%의 지지를 받아 김연아에 이어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로 꼽혔다. 사상 처음으로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500m 금메달을 획득한 모태범(21)과 이상화(21.이상 한국체대)가 각각 23.4%와 9.7%로 뒤를 이었다.

    한편,  쇼트트랙 선수 중에는 거듭된 불운 끝에 은메달 2개에 머문 성시백(23.용인시청)이 8.9%로 2관왕 이정수(22.단국대, 4.0%)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