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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대학생의 영화가 20년 역사의 유바리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영화제 심사위원단(위원장 자니 토<두기봉ㆍ杜琪峰>)은 28일 열린 폐막식에서 경쟁부문인 오프시어터에서 3등상에 해당하는 특별상(홋카이도 지사상) 수상작으로 형슬우 감독의 '벽'을 선정해 시상했다.
오프시어터는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으로 신진 감독을 소개하고 발굴하는 섹션이다, 올해는 모두 9편의 단ㆍ장편 영화가 초청됐다.
형슬우 감독은 경성대학교 영화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벽'은 자신이 처음 메가폰을 잡은 단편영화다.
영화는 무더운 어느 여름 오후 우연히 버려진 담배 꽁초를 줍게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풍으로 담은 단편 영화다.
형 감독은 "유바리에서 너무나도 소중한 추억을 가지고 돌아간다. 아직 학생인 만큼 앞으로 열심히 영화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는 감독 조니 토 감독 이외에도 일본의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 정수완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 등이 참여했다.
올해 영화제의 최고상인 그랑프리는 일본 영화 '청춘막장~내일과 함께 걷는 거야'(오쿠다 요스케)가 차지했다.
1990년 이후 홋카이도의 시골마을인 유바리(夕長)에서 개최되고 있는 이 영화제는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판타스틱영화제로 인정받고 있다.
2004년~2006년 '목포는 항구다'(김지훈), '인어공주'(박흥식), '혈의 누'(김대승)가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탔으며 작년에도 '저녁의 게임'이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