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대 경제학자 40명 중 85% "0.25%P 금리인하" 전망노동시장 안정을 위한 금리 인하 선택할 듯학자들 "연준 내부 의견 극심하게 갈릴 듯"월가, 내년 금리 전망 '점도표' 주목…얼마나 빠르게 더 떨어지나
  •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기준금리의 향방을 결정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9~10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경제학자들은 올해 마지막 회의인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높아진 실업률과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물가 상승률 사이에서 연준이 결국 노동시장 안정을 위한 금리 인하를 택할 것이라는 의미다.

    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산하 경제·정책 연구 센터인 클라크 센터와 공동으로 경제학자 40명을 상대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5%는 연준이 금리를 0.25%P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0.5%P 인상 또는 금리 인하를 예상한 전문가는 없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최근 한 달간 미국 내에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불확실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았다.

    FT는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이 악화하고 있다는 우려에 연준이 차입 비용을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다만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의견 극한대립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이 높게 나왔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단 한 명만이 12명의 위원이 만장일치로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응답자의 60%는 '두 명이 의견을 달리할 것'으로 전망했고, 33%는 '3명 또는 그 이상의 반대표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연준의 금리 결정 시 만장일치가 나오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세 표 이상의 반대표가 나온 것은 1992년 회의가 마지막이다.

    연준 내부 의견이 분산 된 이유는 현 경제 상황이 쉽게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서 10월 FOMC 후 기자회견에서 "고용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월가는 연준의 점도표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점도표는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은 연준의 새로운 금리 전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내년에 금리가 얼마나 빠르게 더 떨어질지를 가늠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