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사박물관은 뉴타운 사업으로 사라지는 옛 골목길과 오래된 건물 등의 기록을 정리한 뉴타운조사보고서 4종과 기록영화 3편을 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박물관이 작년 시내 곳곳에서 벌인 '서울 생활문화 자료조사'의 성과물이다.
    조사 지역은 뉴타운 사업이 진행되는 서대문구 북아현동과 종로구 교남동, 성동구 상ㆍ하왕십리동, 강북구 길음동, 미아동 등이다.
    보고서에는 조선시대부터 있었던 오래된 길의 흔적과 일본강점기에 지어진 주택, 산업화 시기에 형성된 공장지대 등 도시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현장이 기록돼 있다.
    도시의 옛 건물을 기록한 사례는 있지만, 골목길 정보를 정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보고서는 공간 기록뿐만 아니라 한강에서 재배된 채소를 팔았던 채소도매상과 전차 운전사, 봉제공단 근로자와 금형노동자 등의 이야기도 담았다.
    박물관은 뉴타운 개발 과정에서 서울의 역사를 보존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북아현뉴타운 공공도서관에 소규모 도시사 박물관을 세울 것을 건의했고, 왕십리뉴타운에는 흥아학동피복공장 건물(1939년 건립) 벽돌로 전시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물관은 올해에는 아현ㆍ한남뉴타운과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서촌지역 등을 중심으로 생활문화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