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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개혁시민연대(방개혁)는 검찰이 MBC와 공동으로 드라마펀드를 운영했던 드라마 외주제작업체와 방송장비업체를 압수수색 하는 등 조사에 나선데 대해 쌍수를 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간 여러 차례 MBC 내부비리 의혹을 제기해 온 방개혁은 26일 논평을 내고 이번 사건을 ‘MBC 방송권력형 비리’로 규정한 뒤 “MBC의 비리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방개혁은 “이번 검찰의 수사는 노조의 권력 앞에 무기력 했던 노영방송 MBC의 실체에 대한 규명이기도 하며, 민주언론, 공정방송을 외치는 MBC의 부도덕함의 현 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개혁은 “금번 MBC비리 관련 검찰 조사를 통해 편향된 권력 지향적 방송의 실체가 공개됨은 물론 스스로 공영방송임을 내세우던MBC의 감춰진 진실이 확인되기를 바란다”며 “더 이상 MBC노조는 정권의 방송 장악 운운하며 스스로의 비리를 덮으려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구성원의 기본적인 도덕성조차 지켜내지 못한 방송이 그 무엇을 비판할 수 있을 것인가”라며 “방송으로서의 가치는 바로 공정성, 객관성, 도덕성 등에 기인하며 그 배경은 그것을 지탱하는 구성원의 도덕성”이라고 지적했다.
방개혁은 “MBC의 새로운 경영진은 MBC의 구조적 병폐에서 비롯된 이 같은 비리의 재발방지를 위한 혁신적인 개혁조치를 통해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권오성)는 25일 MBC와 공동으로 드라마펀드를 운영했던 드라마 외주제작업체인 A사와 방송장비업체 B사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업체에 수사관들을 보내 펀드와 관련한 서류와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 업체 일부 임직원이 지난 2007년 MBC와 함께 드라마펀드를 운영하며 사모펀드에서 180억원가량을 투자받은 뒤 일부를 빼돌리고 이 과정에 MBC 관계자가 개입한 단서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일부 임원들이 500억원 규모의 MBC일산제작센터 방송장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