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는 24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TES(기술요소) 44.70점, PCS(프로그램 요소) 33.80점으로 합계 78.50점을 기록했다. 세계신기록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아는 단 한차례의 실수 없이 안정된 경기력과 높은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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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메달 이리와"ⓒ 연합뉴스

    세계챔피언 김연아의 금빛 질주에 ‘제동’은 없었다. 밴쿠버 올림픽 심판진 중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인 미리엄 로리올 오버윌러(스위스)가 김연아에게 또 감점을 주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됐으나 세계 최고의 연기와 기술을 선보인 김연아는 세계 신기록을 기록했다.

    미리엄 로리올 오버윌러 심판은 김연아와 악연이 있다. 점프의 ‘교과서’ 김연아 선수에게 늘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

    지난 2008년 11월 그랑프리 3차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 루프 점프를 깨끗하게 뛰고도 롱 에지 판정을 받아 감점을 당했다. 또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에지에 대해 문제 삼았다. 그 당시 김연아에게 감점과 어텐션 마크를 준 심판이 바로 오버윌러다.

    워버윌러는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여과 없이 다운 그레이드 판정을 줬다. 당시 심판진 9명 중 8명이 김연아의 러츠에 가산점을 부여하며 ‘역시 김연아다. 완벽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과는 달랐다.

    심판과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김연아는 더욱 다부진 연기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문제가 될 만한 부분에 대해서는 연습으로 보완해 ‘판정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단단히 준비했다.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끝난 후 김연아는 인터뷰에서 유독 “연습을 많이 해서”라는 말을 많이 했다. 김연아는 자신의 노력으로 심판과의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연습을 많이 해 프리경기도 잘 해낼 것이라는 야무진 김연아의 금빛 질주는 26일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