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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한국시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경기에서 혜성 같이 등장한 한국의 이승훈에게 금메달을 넘겨준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애꿎은 코치에게 화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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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격됐다는 소식에 실망하는 크라머. ⓒ 연합뉴스
크라머는 이날 경기 직후 코스를 잘못 타 실격처리 됐다는 소식을 듣고 고글을 집어던지는 등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AP통신에 따르면 크라머는 현지 기자들에게 "맞는 코스로 가려 했는데 코너를 돌기 직전 코치의 말을 듣고 바꿨다"며 자신의 실수가 아니라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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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글을 집어던지는 크라머. ⓒ 연합뉴스
크라머는 이날 경기에서 8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원래 아웃코스로 진입해야 하는 데 인코스로 방향을 틀어 결국 인코스를 두 번 탄 셈이 돼 실격 처리됐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크라머가 아마추어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며 "덕분에 한국의 이승훈이 기대하지도 않았던 금메달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NBC와 CBC 등 외신들은 고글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크라머의 사진을 홈페이지 전면에 게재, 크라머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