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고 싶어라'의 가수 이남이가 29일 오후 2시 14분께 강원 춘천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서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2.

    연합뉴스는 이날 "이씨가 지난해 11월 말 폐암 선고를 받은 후 강원도 춘천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투병 2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 ▲ <span style=29일 타계한 가수 이남이 ⓒ 연합뉴스 " title="▲ 29일 타계한 가수 이남이 ⓒ 연합뉴스 ">
    29일 타계한 가수 이남이 ⓒ 연합뉴스

    1990년대 이남이가 활동했던 밴드 '사랑과 평화'측은 이날 "최근까지 중환자실에 있으면서 거동과 대화를 했는데 이틀 전부터 갑작스럽게 상태가 악화돼 개인 병실로 옮겼다"며 "산소호흡기를 끼고 폐의 통증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의지가 강했는데 이렇게 서둘러 갈 줄 몰랐다"고 안타까워 했다.

    1974년 밴드 '신중현과 엽전들'의 베이시스트로 데뷔한 이남이는 1977년부터 밴드 사랑과 평화에서 활동하다가 대마초 사건으로 가요계에서 퇴출됐으나 1988년 '울고싶어라'로 솔로 데뷔를 하며 재기했다.

    1991년 3집까지 발표한 그는 이후 다시 연예계에서 모습을 감췄고 2000년부터는 춘천에서 거주해왔다. 2001년에는 딸인 가수 이단비, 지역 음악인들과 결성한 밴드 '철가방 프로젝트'로 음반을 내며 지역에서 활동했다.

    빈소는 춘천장례식장.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