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의 능력이 예상했던 수준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미국의 국방-안보 전문가가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인 국방과 안보연구기관인 랜드(RAND)연구소의 브루스 베넷(Bruce Bennett) 박사는 25일(현지 시간)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의 개수와 능력이 예상보다 매우 앞서 있을 가능성이 크며 북한은 끊임없이 이의 개발과 무기 판매를 시도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 ▲ 브루스 베넷 박사 ⓒ RFA 제공 
    ▲ 브루스 베넷 박사 ⓒ RFA 제공 

    베넷 박사는 “북한이 1990년대 초 1~2개의 핵무기를 보유했지만 이후 외부의 지원과 구소련, 중국 등의 핵전문가 도움으로 지금은 10여 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핵폭탄의 아버지’인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북한이 이미 3기의 핵탄두를 보유했다고 밝힌 데 대해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며 오히려 북한이 전체 핵무기 중 일부만을 공개해 축소했을 수도 있다고 베넷 박사는 전했다.
    그는 “북한이 한 장소에 있는 핵무기 전부를 칸 박사에게 보여줬다고는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핵탄두 3개를 공개했다면 오히려 5~6개, 혹은 그 이상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 정보 당국의 보고서를 보면 1992년에 구소련 측에서 56kg의 플루토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아마도 10개의 핵무기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핵분열 물질의 이전과 외부의 도움으로 북한이 많게는 핵무기를 20개까지 보유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넷 박사는 이어 “북한은 국제사회를 위협할 수 있는 핵무기와 미사일의 능력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미국까지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과 여기에 장착할 수 있는 핵탄두를 가진다면 미국에 더 강력히 대항할 수 있고  또 이런 무기를 만들어서 판매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1874호의 대북제재와 PSI, 즉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으로 북한의 무기 수출이 어렵게 됐다”며 “앞으로는 항공기를 이용한 무기 운송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