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세종시 수정안 타지역 발전 방해"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21일 "세종시를 수정안대로 하면 다른 지역의 발전을 방해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이날 강원 춘천시 삼천동 체육회관에서 열린 자유선진당 강원도당 정기 개편개회에서 10분여분의 발언시간을 대부분 세종시 수정안 비판에 할애할 정도로 맹공을 가했다.

이 총재는 "지금처럼 서울과 수도권 한 군데만 발전해서는 21세기에 먹고 살 수 없다"면서 "서울과 수도권에 버금가는 지역 발전을 몇 군데 이뤄야 하고, 그 선도사업으로 세종시가 계획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세종시가 제대로 진행되면 그 모험을 따라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에도 지역 균형발전 토대가 만들어지게 돼있었던 것"이라며 "(수정안은) 이명박 정권이 행정부처가 가서 분권화의 효시, 시범사업이 되는 것을 백지화하고 '신도시 하나 지어줄테니 그것으로 만족해라. 그것으로 끝내자' 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총재는 또 "대한민국 미래 발전을 위한 선도사업인 세종시가 원안대로 진행되면 각 지역 균형발전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선진당은 이날 강원도당 위원장에 류종수 현 위원장으로 재선출했으며 개편대회에 이어 세종시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세종시 원안 추진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