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은 취업대란과 맞물려 많은 사람이 창업 쪽으로 눈길을 돌리긴 했으나 경기침체로 불안한 나머지 소극적 자세로 이도저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리던 사람이 많았다. 소상공인 창업자들도 불황 영향을 받아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한해였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 삼성경제연구소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평균 4~5% 증가할 전망으로 얼어붙었던 소비가 점차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창업시장에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몰아쳤던 한식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식은 고유의 전통 음식이라 소비자 거부감도 적을 뿐 더러, 건강을 생각하는 남녀노소 모두 타깃 층에 속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기존 한식시장과 차별화를 원한다면 퓨전한식 업종을 선택해 나만의 독창적인 맛과 그 안에서 고유의 멋을 잃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 나와 어울리는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창업성공의 절반은 정보수집에서 찾을 수 있으므로 신문 방송 인터넷 사업설명회 등 다각도로 정보를 수집하고 전문가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추릴 줄 알아야 한다.

    A씨가 창업에 성공했다고 나 또한 같은 아이템으로 무조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창업을 많이 선호하는데 프랜차이즈 창업이라고 꼭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기 정착에는 유리한 부분이 많으나 결국 모든 것은 본인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전통 업종에 눈길을 주는 이유는 그만큼 수요층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트렌드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관리만 잘해도 기본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일시적으로 순탄하다가 급격히 시들해질 수 있는 업종이므로 지금 유행하는 트렌드를 쫒기보다 미래를 내다보고 다양화하는 시대 패러다임 변화를 기회로 바꾸는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시장 환경도 중요하다. 아무리 유망한 업종이라도 당장 소비자를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창업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시장조사를 철저히 하고 성장성 안정성 등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필자의 지인 중 한명은 창업 사업설명회, 교육에 참가하는 것에 열을 올린다. 처음엔 한두푼 들어가는 게 아니니 저렇게 열심히 준비하는 사람은 언제 창업해도 성공할거야 라는 시선으로 바라보았으나 시간이 흐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준비만 하고 있다. 이렇듯 열성적으로 기반을 닦고 있는데 도대체 왜 진행형인가 라고 물었으나 돌아오는 답은 실패가 두려워서이고 다른 한 가지는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란다.

    분명 창업 전, 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 분야에 대해 알고 들어가는 것과 그렇지 않음은 실전에 들어갔을 때 확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오랜 준비기간은 본인이 위축될 뿐 아니라 점차 자신감도 상실되며 자칫하면 혼란이 올 수도 있다. 결심만 하는 사람은 결심으로 끝난다.

    성공은 적절한 준비를 걸쳐 행동으로 옮겼을 때 그 결실이 맺어지는 것이며, 결과는 도전해 보지 않고는 모르는 것이다. 작년 한해 열심히 준비했거나 혹은 새해를 맞아 창업을 마음먹은 분들은 적당한 밸런스 조절을 통해 올해 성공창업을 하길 기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