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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21일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비롯한 관계자와 적십자 유공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고 적십자 특별회비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2만시간 이상 자원봉사자, 300회 이상 헌혈자, 해외봉사단원 등 의미있는 참석자들이 함께 했다.
적십자 활동과 관련해 15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청와대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아무래도 이 대통령이 기부와 봉사의 의미를 각별하게 생각하기 때문 아니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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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21일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비롯한 관계자와 적십자 유공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격려하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적십자사 명예총재인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국가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만 국가의 손이 닿지 않는 곳도 많이 있다"면서 "선진국일수록 봉사단체의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특히 앞으로 고령화 사회가 되고 우리 사회가 다양화하면서 점점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게 되면 봉사의 손길이 정말 많이 필요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한 것에 언급, "우리 개인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듯이 국가도 국제적인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은 그 출발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원조를 받다가 주는 나라가 된 유일한 사례로, 세계 모든 후진국들에게 큰 본보기가 된다"면서 "이제는 우리의 국격에 맞는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근래에 국격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국격을 높여야 하고 남이 우리를 인정해 주는 만큼 우리 스스로를 인정하고, 남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는 우리를 선진일류국가로 보기 시작했는데 우리는 아직도 후진적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모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무리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더 큰 사랑, 더 큰 봉사에 정부도 깊은 관심을 갖고 챙기겠다"고 밝혔다.앞서 유종하 총재는 "앞으로 있을 수 있는 북한 사회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고려하면 조직 확대와 전문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면서 "2010년을 대한적십자사가 국내 및 국제사회에서 인도주의 실천의 리더가 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4만시간이 넘는 봉사활동을 펼친 임영자씨, 국내최다 헌혈기록 보유자(566회)인 손홍식씨 등 봉사기록 보유자들이 참석했으며, 함께 자리한 적십자사 홍보대사인 배우 장근석은 특별회비를 전달한 이 대통령에게 배지를 달아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