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찬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지도부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세종시에 대한 충청권의 “원안사수” 여론은 요지부동이다.

    리얼미터가 18일 대전.충청지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안추진 의견이 59.3%로 수정추진(29.7%) 의견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북(64.1%)이 원안 추진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대전(61.6%), 충남(53.8%) 순이었다. 특히 충남 지역의 세종시 건설 예정지인 공주, 연기군 주민은 원안 추진 의견이 70%로 평균(53.8%)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수정안에 대한 지역민의 반발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충청권 남녀 모두 원안추진 의견이 우세했으며, 특히 남성(63.5%)이 여성(55.1%)보다 더욱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67.8%)와 40대(67.6%)가 원안 추진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50대이상(53.3%), 20대(50.8%) 순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의 한나라당 지지층은 64.6%가 수정추진 의견을 나타내 원안추진(25.7%)을 크게 웃도는 데 반해, 민주당(77.2%)과 자유선진당(78.4%) 지지층은 압도적으로 원안추진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26.0%로 가장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나라당이 23.1%, 자유선진당이 19.9%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2일 대전.충청 거주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원안 지지 의견이 63.5%로, 수정안 지지(27.3%)를 크게 앞섰다.

    또 이 같은 생각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69.7%에 달해 변할 수도 있다(23.1%)는 의견을 압도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