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을 우리가 안하면 누가 대신해주나?
     
     
     잘 사는 한국 國民들이 통일을 두려워하는데 그 통일을 미국이 대신 해주겠는가? 중국이 대신 해주겠는가? 북한정권이 공손히 항복해오겠는가?  
       
     
     朴正熙 대통령은 自主통일이란 말을 썼다. 그는 "주변 강대국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은 의미 없다. 통일은 어느 시기에 우리의 實力으로 결판 내야 한다"라고 했다. 한국에선 통일에 대하여 분석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은 많으나 "이렇게 통일하자"고 방법론을 내는 사람은 드물다. 對北정책은 있으나 통일정책이 없다. 민족반역세력과의 화해와 交流를 강조하다가 보니 북한을 상대로 自由통일이나 흡수통일을 말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되는 행위인 것처럼 착각하는 분위기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 3, 4조가 "북한노동당 정권의 평화적 해체에 의한 자유통일"을 明記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다. 이러다가 보니 통일은 누군가가 대신 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은연중 확산되고 있다. 미국이 해주겠지, 중국이 알아서 하겠지, 아니면 북한이 저절로 무너지겠지... 이런 공짜심리가 국민정신을 파고든다. 우리 민족의 가장 큰 과제인 자유통일에 대한 주체의식이 약해지니, 지금의 젊은이들은 三國통일을 이룩한 화랑도를 배워야 하는데 너무 일찍 웰빙族이 되어간다.
     
     국가적 목표의식이 없으니 이기주의의 化身이 되어 사소한 데 목숨을 걸듯이 싸운다. 大義를 위하여 희생하는 것이 인간의 가장 高貴한 행동이란 생각은 비웃음의 대상이 된다. 국가의 정체성과 국민의 목표의식을 관리해야 하는 의무를 가진 이가 대통령이다. 1988년 이후 다섯 대통령의 입에서 "자유통일하자"라는 말이 한번도 나온 적이 없다. 대통령이 맡아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국민교육을 포기한 것이다.
     
     그런 가운데 어제 국민행동본부가 "우리의 다음 목표는 2012년까지 북한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이다"고 선언하였다. 의미 있는 단체에서 "통일은 우리가 해야 한다"고 나선 최초의 경우이다. 통일을 구경꾼이나 분석자의 입장에서 바라보지 않고 主權者의 입장에서 "그것은 우리 일이다"고 말한 것이다. 목적어가 아니라 主語의 문법을 쓴 것이다.
     
     자유통일을 피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다. 북한정권과 從北세력뿐이 아니다. 보수층으로 분류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통일이 되면 세금을 더 내야 하고, 북한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면서 거부감을 보이는 이들이 많다. 자유통일 의지를 버린 보수는 가짜이고 노예근성의 소유자이다. 朴 대통령이 말한 自主통일의 의미는 "우리가 통일의 주체세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잘 사는 한국 國民들이 통일을 두려워하는데 그 통일을 미국이 대신 해주겠는가? 중국이 해주겠는가? 북한정권이 공손하게 항복해오겠는가?
     
     국가는 자선단체가 아니다. 南北통일은 우리의 實力으로 하는 것이다. 통일은 계산을 앞세워 不渡 난 회사를 인수합병하는 식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통일은 자유와 평등을 志向하는 인간 본연의 의무로서 하는 것이다. 自由통일과 自主통일을 '나의 의무' '우리 시대의 정신'으로 받아들일 때 한국인들은 진정한 교양인이 되어 민주주의도 제대로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