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권도 이제 세종시를 정치적 이해관계나 선거를 생각하기 보다 국가 경영, 국제 경쟁력 차원에서 봐야 합니다."

    김석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은 11일 정부가 세종시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도시로 확정한 것과 관련, "최선의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김 원장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세종시에 추진하면 지식선진사회로 가는 주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 김석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 뉴데일리
    ▲ 김석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 뉴데일리

    김 원장은 "정부가 밝힌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한 기초과학 투자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의미가 크며 과학기술계가 환영할 일"이라며 "세종시에 기업이 들어서고 산·학·연이 연계되면 미국 보스턴이나 실리콘밸리, 독일의 드레스덴보다 특성화된 과학도시가 될 것이며 오히려 앞서갈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세계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 융복합 연구센터, 중이온가속기단지, 국제과학대학원과 함께 각종 국책연구기관이 들어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330만㎡)는 삼성 한화 등 대기업의 첨단.녹색산업지구, 고려대 KAIST 등 대학연구타운과 연결되면서 국제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것이란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여기에 세종시는 풍성한 문화.레저시설과 외국 석학을 영입하는데 손색없는 교육.의료시설도 갖추게 된다.

    김 원장은 "세계적 경제위기를 두 차례 겪으면서도 우리는 산업화와 정보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면서 "이제 선진화를 앞당겨야 할 때로 기술선진화의 가장 중요한 단계인 원천과학기술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초원천과학기술은 대한민국 경제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를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원장은 "민간과 사회각계의 의견을 종합하고 정부가 많이 고심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하면서 정치권의 국력 낭비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정치권도 정치적 이해관계나 선거를 생각하기 보다 국가 경영, 국제 경쟁력 차원에서 봐야 한다"며 "조속히 법안을 마무리지어 국력을 결집하고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경제회복 과정에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 서민과 청소년들의 몸에 직접 와닿지는 못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세종시에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추진되면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