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국방위원장 김정일의 후계자로 낙점된 셋째 아들 김정은의 생일(1월 8일)을 '민족최대명절'로 지정했다고 데일리NK가 8일 전했다.

    평안북도 소식통을 인용한 데일리NK는 "당ㆍ정ㆍ군 고위간부들이 참여한 중앙보고대회가 7일 평양에서 열렸다"면서 "이 자리에서'청년대장 김정은 동지를 또 다른 영도자로 모시게 된 것은 우리 민족의 가장 큰 행운으로 (김정은 생일을)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로 지정한다'고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7일 오후부터 1월 8일을 민족최대명절로 정해 휴일로 한다는 내용이 각 조직에 전달됐다"면서 "8일 오전 북한의 군부대와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등에서 김정은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충성의 선서모임', '충성의 노래모임' 등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통일부 등에 따르면 개성공단의 북측 근로자들은 8일에도 평소와 똑같이출근했고, 판문점의 북측 연락관들도 정상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4월 15일)과 김정일 생일(2월 16일)을 '민족최대의 명절'이라고 선전하며 통상 3일간 휴일이 주어졌다.

    조선중앙TV를 비롯한 북한의 매체들은 이날 오후까지 김정은 생일의 민족최대명절 지정이나 충성다짐 행사에 관련한 보도를 내지 않고 있다. 데일리NK는 "함경북도 회령 등 일부지역에서는 '7일 저녁 6시부터 방송을 청취하라'는 지시가 주민들에게 전달됐다는 첩보도 있으나 아직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NK지식인연대 정보센터는 5일 "북한 통신원의 소식에 따르면 지난 2일 초급당 비서 이상 급 당일꾼들의 협의회에서 ‘김정은 동지의 탄생일을 뜻 깊게 기념할 데 대하여’라는 당 중앙위원회의 비서국 지시문이 시달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