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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저녁 식사 도중 "제설작업의 진행상황을 둘러보고 결빙구간이 얼마나 해소됐는지 체크해봐야 겠다"고 말한 뒤 집무실로 올라가 작업복으로 갈아입었다.
유례없는 폭설에 이날 오전 직접 제설작업에 나섰다가 도리어 야당으로부터 ''언론 플레이'란 비난을 받았는데 재차 현장을 찾는 것 역시 다른 구설수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오 시장은 계획에 없던 현장 방문을 직접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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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상관측 이래 유례없는 폭설이 쏟아진 지난 4일 밤 서울시 자치구 전역을 돌며 시.군.경의 제설 및 결빙구간 해소 밤샘작업을 점검했다. ⓒ연합뉴스
예정에 없던 일정이라 시청 직원들도 부랴부랴 오 시장을 따라나서야 했다. 밤 9시 오 시장은 종로구부터 찾았다. 눈이 그쳐 큰 도로의 제설작업은 상당 부분 이뤄진 상태라 오 시장은 좁은 골목길과 마을버스가 다니는 비탈길 등 주택가를 체크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서강대교와 오목교, 올림픽대로 등 결빙때 위험한 교량의 노면 제설상황에는 더욱 신경을 썼다.
종로구부터 둘러본 오 시장은 이후 중구 성북 강북 노원 도봉 은평 서대문 영등포 양천구를 차례로 돌며 도로상황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각 구마다 얼마만큼의 인력이 투입돼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밤새 결빙 우려는 없는지 등을 챙겼다.
제설장비인 페이로더 사용이 불가능할 만큼의 경사가 높은 은평터널길은 한때 차량이 통제될 정도였으나 군 부대까지 투입해 제설작업이 완료됐고, 오 시장은 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후에야 돌아갔다.새벽까지 제설작업 중인 군인과 공무원에게도 "고생이 많아요. 시민을 위한 일이니 열심히 해 주세요"라고 격려했고 5일 새벽 2시까지 각 자치구 제설작업 상황을 점검한 뒤 발길을 돌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저녁 식사 도중 오 시장이 '제설상황을 직접 봐야겠다'며 바로 집무실을 나섰다"며 "(제설작업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오 시장이 직접 현장을 나간 것은 오 시장이 직접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