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열선도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재설대책본부 장인규 도로관리 과장은 5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원활한 제설작업의 한 방법으로 ‘열선도로’를 거론했다.

    4일 서울에 100년 만에 내린 폭설에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5일까지도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장 과장은 “갑자기 많이 내린 눈으로 인해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통행에 불편이 생겨 죄송하다. 방제 대책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장 과장은 “최근까지는 제설제를 살포하는 것으로 제설 작업을 해도 큰 차질이 없었다. 그러나 혹한에 폭설에 대비하는 대책이 미흡한 면이 있었다”며 “장비를 동원해 밀어내기나 실어내기와 같은 방법을 병행해 제설제를 살포하는 방법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장 과장은 이어 “노면 결빙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중에 하나로 도로공사에서 시범단계에 있는 도로에 열선을 까는 방식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 있는 한 언덕도 눈이 쌓이지 않는다. 도로 밑에 열선이 깔려 있어 눈이 노면에 닿자마자 녹아버리는 것. 열선이 깔려 있으면 염화칼슘을 뿌리는 것보다 눈이 더 잘 녹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아스팔트 내에 열선은 눈을 녹이는 동시에 증발시켜 결빙방지 효과가 있으나 비용이 만만치 않다. 서울 반포대교 부근 180m 정도의 열선 도로는 설치비용만 3억 원 정도 들었고 가동 시에는 전기료까지 들어 적잖은 유지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