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새벽부터 내린 눈이 좀처럼 그치지 않으면서 기상관측이래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서울에 오후 2시 기준 25.7센티미터의 눈이 내리면서 하루에 내린 눈의 양이 적설 관측 이후 1위를 기록한 것. 1937년 적설 관측 이래 최대량이나, 현재도 눈이 내리고 있어 이 최대 적설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지난 2~3일 영하 10도 안팎의 안파로 상충에 찬 공기가 머무르고 있는 상태에서 중국 중부내륙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이 서해상을 지나면서 따뜻하고 매우 습한 공기를 만나 큰 눈구름대가 형성됐다”며 대설의 원인을 설명했다.

  • ▲ 눈속에 갇힌 자동차 비상등만 '깜빡' ⓒ 뉴데일리
    ▲ 눈속에 갇힌 자동차 비상등만 '깜빡' ⓒ 뉴데일리

    기상청은 “저기압이 동진하면서 서울‧경기도 등 서쪽지방은 점차 약해지겠으나 강원도, 충청북도, 경상도 등 동쪽지방은 많은 눈이 올 예정이니, 시설물관리와 교통안전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4일 밤부터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의 영향으로 충남서해안과 전라남북도서해안에서는 7일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이날 12시까지 총 8400명에 달하는 인원을 투입하고 제설차량, 제설재살포기 등 총 1200여대의 장비들을 투입했다. 

    서울시는 기습 강설에 따른 대중교통 대책을 긴급 시행키로 했다. 택시는 개인택시부제를 전면 해제하고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을 연장한다. 지하철의 운행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배차간격을 좁혀진다. 시내버스는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하고 경사, 굴곡 구간은 우회조치 하기로 했다.

    현재 북악산길, 인왕산길, 삼청동길, 개운산길, 은평터널로, 후암동길, 당고개, 남태령, 이수고개, 내부순환로 진입램프,  방학로, 훈련원로, 소파길, 북부간선 진입램프, 잠수교 등 14개 노선 및 지점에 차량이 통제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서울지역 눈은 100여 년 만의 기록이라고 보면 된다. 서울, 경기 등은 저녁까지 2cm 내외의 눈이 더 내리고서 그치겠으나 강원, 경북 북부 등에는 5일까지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