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새벽부터 내린 눈이 정오가 지나도록 그치지 않고 있다. 서울에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린 건 41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은 24.2센티미터 문산, 인천, 수원에도 20센티미터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는 4일 새벽 1시를 기해 네 차례에 걸쳐 염화칼슘을 살포해 대비에 나섰지만 눈이 워낙 많이 온데다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내려가면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서울재난안전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염화칼슘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영하 3도가 유지돼야 하는데 오늘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내려간 데다 폭설이 계속 내려 염화칼슘 화학작용이 눈 오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 '눈폭탄'으로 마비된 출근길 ⓒ 뉴데일리
    ▲ '눈폭탄'으로 마비된 출근길 ⓒ 뉴데일리

    서울시는 이날 오전까지 총 3600명에 달하는 인원을 투입하고 제설차량 1200대와 소금 383톤, 염화칼슘 2613톤을 살포했다.

    서울시는 기습 강설에 따른 대중교통 대책을 긴급 시행키로 했다. 택시는 개인택시부제를 전면 해제하고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을 연장한다. 따라서 4일 막차운행시간은 새벽2시로 연장하고 배차간격은 좁혀진다. 시내버스는 4, 5일 양일간 출퇴근 시간 대 집중배차를 하고 경사, 굴곡 구간은 우회조치 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경기 지역에 대설 경보가 내려진 상태고, 그 밖의 중부와 경북내륙지역에도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이번주 내내 강추위와 폭설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일까지 강원 산간에는 20센티미터, 그 밖의 중부지역에도 10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