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서울시장 후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당내 경쟁자인 원희룡 의원과 후보단일화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 의원에 뒤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정 의원은 29일 저녁 mbn ‘뉴스m’에 출연해 “원희룡 의원이 언론을 통해서 후보단일화를 제안한 셈이어서 나도 고민해 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출마여부에 대해 “내가 경쟁력이 있는지 내 자신이 객관적으로 판단을 해봐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 ▲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그는 이어 “오 시장은 사실 (지난) 선거를 굉장히 쉽게 치른 것으로 다들 알고 있지 않느냐”며 “무임승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05년 지방선거 당시 정계를 떠나 있던 오 시장은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으로부터 제의를 받고 재입당, 당시 시장이던 이명박 대통령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당선됐다.

    정 의원은 또 “(오 시장은) 4년동안 비판을 거의 받지 않았다”며 “시의원들도 거의 90%가 한나라당이고 그래서 야당 공격이 들어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금까지 서울시장은 재선한 예가 없다”면서 “서울시장을 너무너무 잘해서 서울시민이 ‘제발 한 번만 더 해주세요’라는 경우는 없었지만, 다들 기회를 주고 한 건데 (오 시장이) 처음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오 시장의 재선 가능성을 어둡게 봤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전 국민들 대상으로 무상 대학교육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EBS와 방송대학, 산업인력관리공단, 교육학술정보센터에서 많은 콘텐츠를 갖고 있다”면서 “조금만 예산지원을 하면 이를 네트워크화 해 충분히 전 국민 무상고등교육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고 개혁과 관련해선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외고 개혁에 대한 의지가 없다”며 “오죽하면 안 장관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겠느냐”고 안 장관을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