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박 씨를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한다면 북한은 로버트 박의 입북 자체를 부인할 수도 있다.”
    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신의 김태진 북한 민주화 운동본부 대표는 재미교포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 씨를 “열심히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서 기도도 하고 금식도 하는 등 정말 열심히 활동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김 대표는 “박 씨가 가지고 들어간 문제는 정말 북한으로서는 정말 힘든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크게 구분해보면 정치범수용소 해체와 김정일이 지금 현재 이런 상황을 만들었으니까 그 정권의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두 가지 요구인데 정치범 수용소는 북한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박 씨의 운명에 대해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다면 (북한이) 완전히 답변을 하지 않을 것으로, 즉 ‘로버트 박에 대해 모른다’는 식으로 나갈 것이고, 그게 아니면 그냥 중국에 넘기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정치범 수용소에 공개하고 억류한다면 그것이 해결될 때까지 계속 파장이 있을 텐데 북한이 그런 상황을 바라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해 중국 추방 가능성에 더 비중을 뒀다.
    김 대표는 우리 정부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데 대해 “한국 정부가 어떻게 보면 로버트 박이 미국 국적이라는 걸 다행스럽게 여기면서 미국이 어떻게 해결하겠지 하는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라며 “(정부가)지금까지 북한을 자극시키지 않으려는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하고 또 북한도 그것을 다 알고 역이용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