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교포 출신의 북한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28)씨가 성탄절인 25일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새벽 5시 경 북한 회령 당원리를 통하여 북한으로 들어갔다고 ‘자유와 생명 2009’ 관계자가 26일 밝혔다.
    ‘자유와 생명 2009’는 전세계 북한 인권 및 탈북자 관련 100여개 단체간 네트워크다.

  • ▲ 북한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씨 ⓒ TV화면 캡쳐
    ▲ 북한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씨 ⓒ TV화면 캡쳐

    이 관계자는 “박씨가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면서 ‘나는 미국 시민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가지고 왔다’고 외치며 강을 건넜지만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버트 박씨는 “현지 날씨는 눈이 내리고 있다”며 “이 땅에 크리스마스의 행복을 모르는 북녘 동포를 위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가지고 들어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와 생명 2009’ 관계자는 또 “주한 미 대사관에도 25일 박씨의 북한 진입 사실을 알렸고 미국 영사가 직접 사실확인을 위한 전화도 걸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박씨의 북한 진입을 계기로 27일부터 31일까지 미국 뉴욕,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등 전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북한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며 설명했다.
    ‘자유와 생명 2009’는 지난 11월 서울역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수많은 사람이 잔인한 고문 등으로 죽어가고 있고 중국은 탈북자 송환을 방조 또는 협조하고 있다’는 내용의 규탄대회를 열기도 했다.

    한편 로버트 박씨가 휴대한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북한 지도자들에게:
    저는 오늘 당신들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를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에게는 자비로우시고 관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다는 것과 자신의 죄를 구속하기 위해 돌아가셨다는 것을 믿는 자들마다 그들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고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시고 오늘 당신과 북한 인민들을 구원하시기 원하십니다. 죽어가는 북한 인민들을 살릴 식량, 의약품, 생필품등과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을 도와줄 물품들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도록 국경의 문을 열어 주십시오. 그리고 모든 정치범 수용소를 폐쇄시키고 정치범들을 석방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각종 고문과 상처 입은 사람들을 치유하고 도와줄 사역팀이 들어갈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지 모든 북한 사람들이 자유롭고 안전한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모든 북한인민들에게 사랑과 존경과 우정을 보내면서,
    로버트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