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스타 프로게이머 이제동을 만났다. 정 대표가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e스포츠 선수를 격려하고 게임산업과 e스포츠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한국e스포츠 협회 관계자들을 국회 당대표실로 부른 것이다.

    이 자리에는 스타크래프트 부문 9개월 연속 KeSPA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제동을 비롯해 협회 최원제 사무총장과 이지훈 국가대표팀 코치, 이영호(스타) 정명훈(스타) 장재호(워크래프트) 김관형(피파) 편선호(카운터스트라이크) 선수 등이 참석했다.

  • ▲ <span style=정몽준 대표 등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23일 오전 국회 대표실을 찾은 e스포츠 선수단을 자리에 앉힌 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title="▲ 정몽준 대표 등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23일 오전 국회 대표실을 찾은 e스포츠 선수단을 자리에 앉힌 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정몽준 대표 등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23일 오전 국회 대표실을 찾은 e스포츠 선수단을 자리에 앉힌 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 대표는 이들과 간담회를 갖고 e스포츠가 지난 9월 대한체육회 인정단체로 승인 받았음에도 아직까지 정식단체로는 승인받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애로사항을 듣고 전용경기장 건립 등의 건의를 받았다.

    정 대표는 “정식 체육종목으로 채택돼야 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 상임위원회에서 정식단체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간을 단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대표는 구체적으로 e스포츠에 대해 정식단체로의 인정과 함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힘 쓰겠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의외로 e스포츠에 대한 남다른 관심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나라가 e스포츠 종주국이라고 했는데 설명 좀 해달라”고 하는가 하면 “게임을 하면 부모님이 걱정하지 않느냐. 프로게이머가 되겠다고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느냐”는 등 여러 질문을 쏟아냈다. 이어 “오늘 이렇게 찾아와줘 고맙다. 앞으로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본인은 영광을 얻고 국가 위상을 많이 올려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선수들도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이제동은 “WCG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중국에 비해 지원이 미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가 우승을 많이 하면 정부에서도 지원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영호는 “정부 지원이 잘되면 선수들도 노력해서 더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