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혼 여성들은 신랑감으로 연봉 4579만원에 자산 보유액 2억1587만원, 키 177cm인 사람을 평균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혼 남성은 신부감의 연 소득이 3242만원, 자산보유액 1억4438만원에 키 164cm인 사람을 평균적으로 바라고 있었다. 미혼 남녀 모두 배우자 후보의 직업으로는 공무원이나 공사 직원을 가장 선호했다.

    이같은 사실은 결혼정보회사 듀오(,www.duo.co.kr 대표 김혜정)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팀과 함께 조사해 15일 발표한 '대한민국 20~30대 미혼남녀의 결혼인식' 연구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보고서는 미혼남녀의 삶과 사랑·결혼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0월 20일부터 11월 9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975명(남성 503명, 여성 4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듀오 휴먼라이프 연구소 결혼 리서치' 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여기에는 미혼남녀의 이상적 배우자상이 담겨있다.

    여성 응답자 중에는 원하는 배우자의 연소득이 '3000만원대(29.7%, 140명)'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이어 '4000만원대(25.2%, 119명)' '6000만원 이상(13.3%, 63명)'의 순이었다. 남성 응답자는 신부감의 소득에 대해 '2000만원대(34.4%, 173명)' '중요하지 않다(33.8%, 170명)' '3000만원대(18.5%, 93명)' 순으로 답했다. 여성응답자 중 연봉이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6.4%인 30명에 불과했다.
     
    '상관없다'는 대답을 제외하고 집계된 희망 배우자의 연소득을 평균값으로 환산하면 여성은 연소득 '4579만원'의 신랑감을, 남성은 '3242만원'의 신부감을 각각 원하는 셈. 이는 통계청에서 집계한 대한민국 평균 초혼 연령(남 31.7세, 여 28.3세) 남녀 평균 연봉인 2994만원, 2103만원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여성이 원하는 남성 배우자의 이상적 신장 평균은 177.34cm, 여성은 163.93cm로 나타나 이 역시 통계청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초혼 연령의 평균 신장 173cm(남성), 161cm(여성)를 3~4cm 웃돌았다.
     
    '루저' 파문의 대상이었던 남자 키 '180cm 이상'을 이상형으로 꼽은 여성응답자는 전체의 18.6%(88명)에 달한 반면, '상관없다'고 답한 여성은 전체의 4.4%(21명)에 불과했다.
     
    결혼적령기를 묻는 질문에는 남성 평균 31.24세, 여성 평균 30.02세의 응답이 나왔지만 본인이 결혼하고 싶은 나이로는 이보다 1~2세 많은 남성 33.16세 여성 31.08세로 답해 대한민국 평균 초혼 연령(남 31.7세, 여 28.3세)은 물론, 본인이 생각하는 결혼적령기보다도 늦게 결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의 배우자 직업으로는 남녀 모두 '공무원·공사'를 1위(남성 14.34%, 여성 15.79%)로 꼽았다. 신랑감으로는 '금융직(9.46%)' '회계·세무 전문직(7.06%)' '사업가(6.82%)' 순으로 인기가 있었다. 신부감으로는 '교사(14.01%)' '일반사무직(9.18%)' '프리랜서(6.57%)' '금융직(6.23%)'의 순으로 선호했다.

    원하는 이상적 배우자의 연령을 묻는 항목에서는 남녀 공히 '3~4세' 차이로 '어린 여성'을 원하는 남성(42.0%)과 '연상 남성'을 원하는 여성(35.8%)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2세' 차이의 남성 연상을 남녀 모두 원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