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팔당댐에서부터 한강 하류지점인 행주대교까지의 수질이 해마다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뉴데일리
    ▲ 팔당댐에서부터 한강 하류지점인 행주대교까지의 수질이 해마다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뉴데일리

    ‘한강르네상스’ 등 한강 관리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음에도 정작 1000만 서울시민의 젖줄인 한강의 수질은 해마다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준혁 서울시의회 의원(서초3)은 “서울시가 제출한 2007∼2009년 한강의 수질오염도 측정 결과를 보면 상수원인 팔당댐에서부터 한강 하류지점인 행주대교까지의 수질이 해마다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주요 수질오염 지표인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의 경우 뚝섬은 2.5mg/L(07)-2.8mg/L(08)-3.5mg/L(09.9), 보광 3.2mg/L-3.5mg/L-3.7mg/L로, 영등포는 3.1mg/L-3.3mg/L-3.7 mg/L으로 수질오염도가 점점 악화되어, 상수원 보호구역인 잠실대교 이하 하류는 모두 3급수 이하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급수의 경우 사람이 수영을 하면 안되고, 4급수부터는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

    허 의원은 “시와 각 자치구들이 하천변 미관에만 신경을 쓰고 정작 수질개선은 뒷전으로 미룬 결과”라고 말하고 “낡은 하수관로를 정비해 폐수를 방지하고 빗물저장시설을 확충하는 등 수질개선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강 수질개선을 위한 물이용부담금 절반 가까이를 서울시민들이 부담하고 있음에도(2008년 1711억원) 서울시계 상수원 수질개선에 대한 물이용부담금은 134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하고 “서울시로 배정하는 물이용부담금을 늘리고 하류지역 수질개선에도 물이용부담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