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 '2PM 갤러리'에 "옥택연에게 바친다"며 자신의 생리 혈로 작성한 '혈서'를 공개해 파문을 불러일으킨 한 극성팬이 시간이 지날수록 반성의 기미를 보이긴 커녕, 오히려 네티즌의 '질타'와 '악플'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 ▲ 디시인사이드 '2PM 갤러리'에 올라온 한 극성팬의 혈서. ⓒ 디시인사이드
    ▲ 디시인사이드 '2PM 갤러리'에 올라온 한 극성팬의 혈서. ⓒ 디시인사이드

    'OO짱'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이 극성팬은 지난달 28일 해당 갤러리에 "옥택연 너는 나 없이 살 수 없어"라고 쓴 생리혈서를 공개했다. 이에 네티즌들이 "붉은 물감으로 작성한 '가짜' 아니냐"는 지적을 하자 곧바로 자신의 피묻은 속옷 사진까지 인터넷 상에 공개하며 "나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고 말해 네티즌들을 경악케 했다.

    그러나 이 극성팬은 자신이 올린 생리혈서로 인해 인터넷 상에 파문이 일자 29일 새벽 미니홈피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심려를 끼쳐 드려 너무 죄송하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직찍(직접 찍은) 사진들은 인터넷에서 가져온 거다"라고 말하며 "저는 단지 집착이 심할 뿐"이라고 밝혀 자신의 철없는 행동을 반성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이 극성팬은 자신을 향한 비난 글이 홈페이지에 봇물을 이루자 "우리나라 사람들 마녀사냥 너무 심하다"고 말하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는 내 신세가 처량하다" "더 이상 참지 않겠다" "당신들이 더 날뛸수록 난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어 "점점 나에대한 얘기가 부풀려지는구나" "이제 저한테 욕하지 말아 주세요. 팬들은 자중해 주세요"라는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또 자신이 한때 이준기의 '사생팬(사생활을 캐는 팬)'이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나는 다른 연예인의 안티짓을 한 적이 없으며 예전엔 이준기팬이었는데 현재는 택연이 팬"이라고 말하며 "내가 아니라 아는 언니가 사생 뛰었다. 나는 현재도 사생 안 뛴다"고 항변했다.

    이어 30일에는 자신의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택연이의 여친 유무와 사생활을 조금 알려드리겠어요. 다음주를 기대해주세요. 택연아, 너를 오래오래 계속 좋아해줄게. 기쁘다"는 글까지 올려 자신의 '일탈된 행위'로 야기된 혼란을 느긋하게 관망하는 여유마저 보였다.

    또한 이 극성팬은 1일에도 글을 올려 "내가 처음에 사과를 했는데도 니들이 계속 욕하니까 오기가 생겨서 난 더 빗나가는 거다"라고 말한 뒤 "계속 욕을 할 경우엔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수도 있다"며 자신에게 악플을 다는 일부 네티즌들에게 엄포를 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