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첩보액션 드라마 '아이리스'가 지난 29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11시간 동안 진행된 치열한 시가전 촬영을 마쳤다(사진).

    이날 오전 3시부터 촬영 세팅을 시작한 제작팀은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 때문에 본 촬영시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촬영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시민들의 도움 덕분에 성공적으로 촬영을 마감할 수 있었다고.

    제작진에 따르면 서울의 상징인 광화문 광장에서 촬영된 첫 대규모 총격신이었다는 점에서 스태프와 배우들은 촬영이 끝난 후 서로를 격려하며 자축을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병헌 김태희 김소연 등 '아이리스'의 주인공들은 총격신과 대규모 폭파신을 보기 위해 현장에 나와 질서정연하게 응원해 준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핵 테러'를 막기 위해 현준(이병헌 분)과 선화(김소연 분), 승희(김태희 분)가 아이리스의 핵 테러리스트들에 맞서 광화문 한복판에서 벌이는 시가전을 촬영한 제작진은 총 80대의 차량을 세팅하는 한편 총격신을 위한 총알도 4000발이나 비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촬영에 임했다.

  • 실제로 이날 총격신에서 탄피는 약 3000발이 소요됐고 차량은 80대 중 2대가 폭파됐으며 스와트(SWAT) 팀을 비롯한 엑스트라가 150명 가량 동원, 블록버스터 드라마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특히 촬영 후반부에 차량 2대를 이용, 대규모 폭파 장면이 연출되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만 보던 장면이 눈 앞에서 펼쳐진 상황에 시민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애당초 서울시와 약속돼 있던 오후 7시 촬영 마감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점심 식사까지 거른 채 촬영을 속행, 오후 6시 예정됐던 모든 촬영을 끝내고 1시간 동안 탄피와 폭파된 차량 정리까지 끝마쳤다고.

    한국 드라마 최초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촬영된 KBS드라마 '아이리스'의 대규모 시가전은 후반작업을 거쳐 오는 12월 3일(16회)과 9일(17회) 약 2회에 걸쳐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