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간판인 국민참여당이 민주당의 지지율을 뺏아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6일 발표한 정기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5%가 친노신당 창당시 지지정당 변경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변경 의사가 4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시민 전 장관 등 친노 인사들이 국민참여당을 창당할 경우 현재 지지하는 정당에서 지지를 옮길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응답자의 24.9%가 '있다'고 답했고 '없다'는 응답은 68.8%로 조사됐다. '모르겠다'는 답과 무응답은 6.3%였다.

    지지정당 변경 의향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높았다. 민주당 지지자 중 변경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4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윤희웅 KSOI 정치사회조사팀장은 "국민참여당이 창당돼 활동반경을 넓힐 경우 민주당 지지도에 일정 부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25일 41.4%, 10월6일 44.6%, 11월2일 41.6%를 기록했던 지지도가 3개월만에 40%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2.9%였다.

    충청권에선 지난 2일 조사 때보다 6.5%p 떨어진 29.3%로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국정지지도를 보였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도 각각 10%P와 7%P 하락했다. 앞서 리얼미터가 지난 16~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37.8%로 나타났다.

    한사연은 "국정 독주에 따른 각종 현안 중첩, 지지부진한 성과, 커지는 논란 등 ‘집권 중반기 피로증’이 조기 가시화되는 흐름이 엿보인다. 이 같은 추세가 고착화될 경우, ‘광우병 정국’ 때처럼 위기국면으로도 갈 수 있다는 ‘빨간불’로도 해석된다"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했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7%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