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도바 출신 이종격투기 선수 비탈리 미투(22)가 K-1 챔피언 세미 슐트(36·네덜란드)에게 니킥을 맞은 이후 사망해 충격을 전해주고 있다.

    신장 212cm, 체중 126kg에서 뿜어내는 슐트의 니킥의 파워는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상태. 미투는 정치학도였지만 프로 격투기 선수의 꿈을 안고 7년 전 루마니아로 건너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24일 루마니아 언론에 따르면 비탈리 미투는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의 한 체육관에서 세미 슐트와 스파링을 하다가 가슴 부위에 니킥을 맞은 뒤 의식을 잃었다. 미투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숨졌다.

    루마니아 일부 언론은 미투의 사인이 슐트의 니킥 때문이라고 보도했지만 시신 부검 결과 슐트의 니킥이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며 실제로는 급성 간질성 폐렴과 폐부종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카레스트 부검 기관은 “미투가 폐부종에 따른 급성 출혈과 함께 급성 폐장염을 앓았다”며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생긴 경미한 상처는 있었지만 니킥에 의한 신체 상처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슐트는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12월5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K-1 대회 전까지 인터뷰도 자제할 계획이다. 숄트의 코치 데이브 탄커는 “2주 동안 가진 집중 훈련이 슬프게 끝났다”며 “비탈리 미투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