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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천 전 장관 회고록 '박비향' 표지ⓒ 뉴데일리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쓴 책이 출간 두 달여 만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정 전 장관의 회고록 ‘박비향’은 지난 9월 출간해 지금까지 6쇄, 2만부가 팔려 나갔다. 정 전 장관 측 관계자는 23일 “일반적으로 회고록 형태의 책은 베스트셀러가 될 수 없다는 출판계의 속설을 깬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박비향’은 ‘뼈를 깎는 추위를 한번 만나지 않았던들 매화가 어찌 코를 찌르는 향기를 얻을 수 있으리오’라는 시 귀에서 따온 ‘희망의 향기’라는 의미로, ‘생각이 바뀌면 세상을 바꾼다’는 간단한 진리를 가지고 역경을 이겨낸 그간의 경험을 적었다.

    정 전 장관은 책에서 이순신 장군이 배에 덮개를 씌워 거북선을 만들어 낸 지혜처럼 시장에서 흙이 묻은 채 팔리던 천덕꾸러기 고구마를 물에 씻어도 썩지 않는 바이오 고구마로 개발해 상품가치를 획기적으로 바꾼 일화를 담았다.

    또 산업자원부에서 광물질로 관리되던 천일염을 기초식품으로 돌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기초를 닦은 일 등 그간의 소중한 지혜를 하나하나 정리했다.

    이와 함께 농업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농업인 장관답게 취임 이후 ‘현장 속으로’ 운동을 전개하며 농업의 밀물시대를 여는 일에 매진해 오던 중 작년 촛불정국 소용돌이 속에서 국민과 소통하려 애썼으나 결국 불신의 장벽을 넘지 못한 사연도 그렸다.

    정 전 장관은 퇴임 후  ‘통합과 소통의 전도사’를 자처하며 110여회에 이르는 전국순회강연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