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강 사업 반대에 솔직해지자'

    민주당이 4대강 사업 예산을 이유로 새해 전체 예산안 심사를 거부하자 한나라당은 반대 이유를 "솔직히 고백해라"고 요구했다.

  • ▲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 ⓒ연합뉴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 ⓒ연합뉴스

    장광근 사무총장은 20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제2의 청계천 성공신화가 재연될 것을 우려해 4대강을 볼모로 전체 새해 예산을 파행시키는 것은 역사적 범죄행위라고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일부 민주당 의원 지적처럼 다음 대선 전에 제2, 제3, 제4의 청계천이 만들어지는 것을 두려워한 것이라고 민주당은 솔직히 고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총장은 "4대강 사업의 성공=어게인(Again) 청계천이라는 등식 때문에 4대강 사업을 무산시키려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이 국가재정을 악화시키고 환경파괴를 초래할 대운하 위장사업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민주당의 논리도 궤변"이라며 "흘러간 구시대 버전인 대운하 타령을 되풀이 하는 것은 치졸한 정략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의) 보 설치가 대운하로 이어질 것으로 두려워 하는 것이라면 이미 민주당 스스로가 다음 정권을 포기하는 패배적 발상"이라고도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오죽하면 4대강 사업을 두고 야당은 뭉치면 반대하고 흩어지면 찬성한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라며 "(민주) 당 지도부의 정치적 입지강화를 위한 국회운영 보다는 나라의 미래와 국익을 우선하는 국회 운영이 돼야 한다"고 타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