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들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다음 대선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대강 사업에 대해 잘 알고는 있지만 경제성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이 13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직장인 500명에게 '4대강 사업에 대해 잘 알고 있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72.2%가 잘 안다고 답했다. 또 4대강 사업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81.8%가 '4대강 사업이 다음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4대강 사업의 성패가 다음 대권을 좌우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반면 4대강 사업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이분화된 입장을 보였다. ‘4대강 사업이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인가’라는 물음에 52.3%에 해당하는 189명은 ‘그렇다’고 응답했으나 부정적인 응답도 41.9%인 151명에 달했다.

  • ▲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 ⓒ 연합뉴스
    ▲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 ⓒ 연합뉴스

    이에 정 의원은 “조사 결과 10명 중 7명이 4대강 사업을 잘 알고 있다고 답해 4대강 사업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4대강 사업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은 만큼, 경제적 효과, 긍정적 측면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직장인들은 지난해에 비해 경제가 나아지고 있으나, 실업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의 경제상황을 묻는 질문에서는 조사대상의 68.8%가 '좋지 않다'고 답했으나, 2008년 조사에서는 93.6%가 부정적인 응답을 내놓았던 만큼 지난해와 비교해 경제사항이 나아졌다고 느끼는 직장인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상황이 좋지 못한 이유로는 '글로벌 경제위기'(49.8%)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잘못된 정부정책'(30.8%), '국론분열(통합 부재)'(10.0%)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제가 안정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실업문제'(30.8%)를 해결해 줄 것을 주문했다. 물가안정(28.6%), 정치적 안정(12.0%)를 다음 해결과제로 꼽았다.

    정 의원은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내년도 경제성장률도 밝게 전망되고 있으나,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크게 나아졌다고 보기 힘들다”며 “일자리 창출과 물가안정 등 국민들의 체감경기 회복을 위해 정책추진에 나서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 소재 민간기업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1주일간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