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감독. ⓒ 자료사진
    ▲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감독. ⓒ 자료사진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2개월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FIFA는 이날 언론에 욕설을 해 물의를 빚은 마라도나에게 2개월 자격정지와 함께 벌금 2만 5000스위스프랑(약 286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마라도나는 지난달 15일 2010 남아공 월드컵 남미 예선 18라운드 최종전에서 우루과이를 1-0으로 제압하고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뒤 기자회견에서 “내가 고마워해야 할 사람은 선수와 코칭스태프, 나를 믿고 응원해 준 팬뿐이다. 언론에는 전혀 감사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 당신들은 침대에서 하던 짓이나 하며 나를 쓰레기처럼 취급하던 시간을 반성하라”고 성적 표현이 담긴 욕설을 퍼부었다.
    마라도나는 논란이 일자 “내 어머니를 포함해 아르헨티나 여성들과 우루과이 여성들 그리고 전세계 여성들에게는 사과하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사과하지 않겠다”며 언론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도 “내 발언을 사과할 필요가 없다. 많은 언론인들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기를 바랐던 것처럼 보인다.”라며 언론에 대한 반감을 내뱉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