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든 존슨 전 미국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시절 존 F. 케네디 당시 대통령이 암살된 뒤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의 기내 화장실에 앉아 "모두 살해당한다"며 광란 상태로 벌벌 떨며 울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 ▲ 지난 1966년 10월 한국을 방문한 린든 존슨 당시 미국 대통령 내외와 박정희 당시 대통령 내외 ⓒ 연합뉴스
    지난 1966년 10월 한국을 방문한 린든 존슨 당시 미국 대통령 내외와 박정희 당시 대통령 내외 ⓒ 연합뉴스

    미국 역사학자 스티브 길론 오클라호마대학 교수는 2일 NBC 방송에 출연해 새 저서 ‘케네디 암살’을 소개하며 당시 에어포스원 운용 책임자였던 마크휴 예비역 공군 준장의 증언을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길론 교수에 따르면 지난 1963년 11월22일 오후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된 직후 존슨 부통령은 기내 화장실에서 울며 "살해당한다. 이것은 음모다. 모두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광란 상태로 떨고 있던 존슨 부통령은 뒤늦게 정신을 차린 뒤 케네디 전 대통령 부인 재클린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기내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했다고 한다.

    휴 장군의 이 같은 증언은 지난 1978년 5월 케네디 도서관 관계자들과의 회의록에 실려 있으며 같은 시기에 실시된 미 의회 조사위원회에서도 같은 증언을 했다는 설명이다. 길론 교수는 “휴 준장의 증언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재 진위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