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훈 현승종 남덕우 전 국무총리와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등 각계 원로가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건립 반대에 이름을 올린 '수도분할반대 국민회의'가 3일 출범했다.

  • ▲ <span style=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건립 반대를 주장한 '수도분할반대 국민회의' ⓒ 뉴데일리 " title="▲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건립 반대를 주장한 '수도분할반대 국민회의' ⓒ 뉴데일리 ">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건립 반대를 주장한 '수도분할반대 국민회의' ⓒ 뉴데일리

    이들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더 좋은 세종시를 위한 수도분할반대 국민회의 창립식'을 열었다. 이들은 "세종시 원안고수는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서도 그렇고 충청도민에게도 바람직한 방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통일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도를 분할한 독일에서조차도 베를린으로 다시 합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언제 통일이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행정부 중심을 세종시로 옮기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향후 세종시 문제와 관련한 토론회를 열고 상황에 따라 세종시 원안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제안할 예정이다.

    이들은 "세종시 원안은 충청도민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천시를 보거나 몇개 청이 이전한 대전을 보더라도 정부청사 이전이 도시를 발전시키지 못함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행정부처 이전을 포기하는 대신 세종시를 훌륭한 자족도시로 만들어 충청권의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만드는 게 더 옳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세종시 문제는 단식을 하고, 군중집회를 통해 선동하는 식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며 "정치권 포퓰리즘적인 공방으로 될 일은 더욱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무총리와 9부2처2청이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은 수도를 분할하는 일인 만큼 너무도 중요한 국가대사"라며 "충분한 국민적 토론이 선행돼야 하며 최종적으로는 국민투표를 해서라도 국민 뜻에 따른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강영훈 현승종 남덕우 노재봉 이영덕 정원식 이한동 전 국무총리,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김재순 전 국회의장, 백선엽 전 육군참모총장 등이 고문을 맡았다. 또 상임대표에는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안병직 시대정신 이사장, 박홍 전 서강대 총장,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고문이 이름을 올렸다. 장기표 수도분할반대 국민운동본부 대표, 서경석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박효종 서울대 교수,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대표 등이 공동대표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