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훈 전 국무총리와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등 '나라의장래를걱정하는원로' 93명은 20일 "세종시 행정기관 이전을 백지화해야 한다"며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국선언에서 "세종시 건설계획을 처음부터 정략적으로 시작하다보니 9부2처2청 이전 원안대로 한다면 행정비효율과 국가경쟁력 저하를 초래할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 ▲ <span style=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종시 행정기관 이전반대 원로성명 기자회견' ⓒ 뉴데일리 " title="▲ 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종시 행정기관 이전반대 원로성명 기자회견' ⓒ 뉴데일리 ">
    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종시 행정기관 이전반대 원로성명 기자회견' ⓒ 뉴데일리

    성명을 대표 낭독한 이 전 장관은 "행정부 대부분인 9부 2처 2청을 이전하면 서울과 세종시를 오가는 시간 낭비가 크고 분초를 다투는 국가안보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전 장관은 "정부 비효율 문제는 행정 내부 문제로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더 심각한 것은 정책고객인 국민, 기업 등 경제주체와의 격리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뜩이나 각종 규제와 행정편의적 업무관행이 기업투자를 저해하고 있는데 기업이 투자결정을 위해 세종시까지 가야 한다면 한국의 성장잠재력은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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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 뉴데일리

    그는 "정부청사 이전은 기업 이전에 비해 지역경제발전 기여도가 낮다"면서 "정부청사가 이전한지 30년이 가까워오는 과천시나 중앙정부 산하 외청들을 모아놓은 대전시를 봐도 정부청사 이전이 지역경제 발전에 끼친 영향이 대단히 미미함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난맥과 국가 비효율만 야기시키는 정부 부처 이전은 안하는 대신 과학비즈니스 벨트, 녹색 선도기업, 최고수준 대학을 유치해 지식의 용광로, 녹색의 메카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은 "진정한 국토 균형발전과 수도권 인구분산은 행정기관 이전이 아니라 중앙정부 권한과 재원, 그리고 책임을 지방에 넘겨주는 획기적인 '분권'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법 개정 없이는 세종시 원안을 수정할 수 없다면 법을 개정해야 하고, 국민투표가 불가피하다면 국민투표를 해서라도 극심한 행정비효율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강승규 전 새마을 중앙회 회장의 제안에 따라 세종시 행정기관 이전 백지화 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향후 모임을 갖고 투쟁하기로 결정했다.

    ◇다음은 이날 성명에 서명한 원로 81명

    강문규(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 월주(전 조계총 총무원장, 지구촌공생회 대표), 손봉호(전 동덕여대총장),이세중(전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최근덕(성균관관장), 현승종(전 국무총리), 노재봉(전 국무총리), 남덕우(전 국무총리), 강영훈(전 국무총리), 이영덕(전 국무총리), 정원식(전 국무총리), 이한동(전 국무총리), 백선엽(전 육군참모총장), 이상훈(전 국방부장관), 이철기(전 천도교령), 김풍일(대한예수교장로회 성경총회장), 고재청(전 국회부의장), 김재순(전 국회의장), 김행식(전 민족대표 33인유족회장), 김명윤(전 국회의원), 김우전(전 광복회장), 김창수(민권변호사), 김성렬(판문점교역운영한미친선외교가), 김순경(조계종중앙신도회 고문), 노승환(전 국회부의장), 민병천(전 동국대총장), 민병규(전 대종교종무원장), 성타(불국사회주), 밀운(불교조계종원로위원회부위원장), 이경희(전 가야대총장), 이수홍(한국문화협회장), 이수만(전 대한적십자울산광역시지사장), 이종구(전 국방장관), 이돈희(전 교육부장관), 임채홍(전 국회의원), 박익주(전 국회건설위원장), 박영식(전 교육부장관), 박교수(전 동국대교수), 박보희(전 세계일보사장), 박종원(전 경기대학원장), 박홍(전 서강대총장), 박인서(교육가), 박경석심근종(전 중앙일보논설위원), 유삼남(전 해군참모총장, 국회의원), 윤일균(전 서울신문사전무), 장동순(전 국회부의장), 정호용(전 국방장관), 정소열(명심보감보급운동가), 조병욱(예산모현사업회수도부회장), 조희철(전 국회의원), 최운지(전 국회의원), 최창일(대한예수교장노회총회장), 하정길(전 내무부치안감사관), 황준식(전 서울의대교수), 황영하(전 총무처장관), 강영숙(전 KBS. MBC아나운서 실장), 홍일식(전 고려대총장), 조용기(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이인호(카이스트 석좌교수), 이명현(전 교육부장관/서울대 명예교수), 안병직(시대정신 이사장), 손재식(전 국토통일원장관), 김창식(전 교통부장관), 정구영(전 검찰총장), 홍원탁(서울대 명예교수), 권태준(서울대 명예교수), 김진홍(뉴라이트전국연합고문), 조용기(전 사학법인연합회 회장), 류장선(전 서강대총장), 김길자(대한민국사랑회 상임대표), 유동길(숭실대 명예교수, 국가발전연구포럼 공동대표), 맹원재(전 건국대총장), 김효은(전 경찰청장), 박희도(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회장), 김동권(진주교회 원로목사), 제재형(대한언론인명예회장), 박종규(바른경제동인회고문), 유동준(단미사료협회 회장), 최선정(전 노동부, 보건복지부장관), 차하순 (전 역사학회회장), 박남성(천도교 수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