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창녕군이 차상위 계층인 편부모 가정에 지급되는 제수비용을 추석 연휴가 지난 후 지급해 비난 쇄도의 글로 망신살을 자초했다.

    9일 창녕군에 따르면 창녕군은 타 시·군에서 시행하지 않는 특수시책사업으로 2008년부터 설과 추석에 차상위 계층 편부모 가정에 생활안정비 명목으로 제수비용을 군내 95세대에 세대당 7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추석 명절에 지급될 제수비용이 공무원 단순실수로 인해 추석연휴가 4일이나 지난 후에 지급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이와 관련, 창녕군 공무원노조 자유게시판에는 ‘군민’이라는 누리꾼이 ‘설날 제사 비용’이라는 제목으로 “어려운 가정에 제수비용을 줄 것이면 추석 하루 전에는 주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습니까? 내년 설날 제사를 지내란 말인지 이중 삼중으로 가난한 사람을 무시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조상님’은 “잘못 처리한 업무는 덮어 두고 같은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허물은 묻어 두고 추석 제수비용이 그렇게 당연하게 지급했다고 생각하시면 이 내용을 포털 사이트에 올려 전국의 네티즌에게 찬반 투표를 해보아야겠습니다”고 꼬집어 말했다.

    창녕군 관계자는 “업무 착오로 인해 추석 때 군내 한부모 가정 95세대에 지급할 665만원을 추석 연휴가 끝난 뒤인 지난 6일 지급했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